자녀의 마음읽기/부모의 마음가짐32 다른 아이들의 점수에 집착하지 말자 다른 아이들의 점수에 집착하지 말자 아이가 시험 점수를 말할 때 함께 물어보는 말이 있다. "은성이는 몇 점이야?" "채원이도 잘 봤어?" 라며 다른 아이들의 점수를 함께 묻곤 한다. 아이에게 이런 질문은 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쉬웠는지 어려웠는지를 확인하며 아이의 점수가 정말 잘한 것인지, 아닌지를 나름 판단하는 부모의 기준인 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황당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한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고 다른 친구와 비교하는 부모의 말을 들었을 때 아이는 부모에 대해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이는 시험 준비를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시험이 쉬웠든, 어려웠든 좋은 결과를 받아 본인의 노력에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에게 친구들의 점수를 .. 2022. 12. 2. 부모의 칭찬,다음에는 더 잘해봐 부모의 칭찬, 다음에는 더 잘해봐 아이가 수학 시험지를 가져왔다. 실수로 2개를 틀렸다며 아까워했다. 이전보다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올해는 늘 100점만 받던 아이가 2개를 틀렸다니 나 역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너무 잘했어, 근데 다음에는 백점 받을 수 있도록 문제를 꼼꼼히 읽고 풀어봐"라고 말했다. 나의 말에 아이는 풀이 죽은 듯한 표정을 했다. 나도 어린 시절 부모에게 늘 칭찬을 받고 싶었다. 나를 칭찬해줄 엄마를 생각하며 백점 시험지를 가져가고 싶었지만 어디 백점이 맘처럼 쉬운 일인가? 문제를 끝까지 읽고 맞는 것을 골라야 하는지, 맞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성질 급한 나는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백점이 아닌 시험지를 가져간 날에는 엄마의 칭찬이 아닌 .. 2022. 12. 1.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갱년기 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갱년기 아이가 3학년이 시작될 무렵 학교 수업의 과목이 하나둘씩 늘어나게 되고, 별다른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나는 아이의 학업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목별로 문제집을 사서 매일 2장씩 풀도록 이야기했고, 아이는 하교 후 요일별로 문제집을 풀었다. 내 기준에서 하루에 2과목씩 총 4장의 문제집을 푸는 일이 아이에게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잘 따라오던 아이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짜증이 늘기 시작했고, 하교 후 아이들과 놀고 싶지만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이른 귀가를 하면서 아이와 나의 관계에도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아이가 나와 대화하려 하지 않았다. 방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졌고, 나의 사소한 말에도 눈물을 보이며 반.. 2022. 11. 27. 헌신적인 부모는 우울감이 크다 헌신적인 부모는 우울감이 크다 20대에는 내가 중심이 된 삶이었다. 30대에 결혼을 하고 배우자와 함께 새로운 가족중심의 삶과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았다. 출산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내가 중심인 삶은 사라지고 아이 중심의 삶으로 변했다. 아이는 나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이다. 하지만 내 중심이 아닌 아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흔들리는 경험을 종종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아이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이는 부모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삶의 주체가 내가 되어야만 살아가는 의미와 힘을 가질 수 있다. 아이를 돌보느라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한다면 나의 자아감이 약해지면서 우울한 감정도 느끼게 된다. 아이를 위해 아침.. 2022. 11. 21.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