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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마음읽기/부모의 마음가짐

부모의 칭찬,다음에는 더 잘해봐

by BEOM JUM MA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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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칭찬, 다음에는 더 잘해봐




아이가 수학 시험지를 가져왔다. 실수로 2개를 틀렸다며 아까워했다. 이전보다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올해는 늘 100점만 받던 아이가 2개를 틀렸다니 나 역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너무 잘했어, 근데 다음에는 백점 받을 수 있도록 문제를 꼼꼼히 읽고 풀어봐"라고 말했다. 나의 말에 아이는 풀이 죽은 듯한 표정을 했다.

나도 어린 시절 부모에게 늘 칭찬을 받고 싶었다. 나를 칭찬해줄 엄마를 생각하며 백점 시험지를 가져가고 싶었지만 어디 백점이 맘처럼 쉬운 일인가? 문제를 끝까지 읽고 맞는 것을 골라야 하는지, 맞지 않는 것을 고르는 것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성질 급한 나는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백점이 아닌 시험지를 가져간 날에는 엄마의 칭찬이 아닌 늘 문제를 건성으로 읽느냐는 부정적인 대답이었다.

이런 방식의 대화를 듣고 자라다 보니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칭찬의 말 뒤에는 '하지만', '그런데' 의 부정적인 말들이 이어지곤 한다. "방 정리를 참 잘했네, 그런데 이불도 함께 정리하면 좋겠다" "문제집을 스스로 풀었네, 그런데 글씨를 좀 더 예쁘게 쓰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내용 뒤에 덧붙여지는 부정적인 내용들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내용에만 초점을 맞추게 한다. 엄마의 잘했다는 말이 아이에게는 잘한 것으로 들리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노력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부모는 끊임없이 격려해줘야 한다. 나와 같은 부모는 아이에게 늘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하다 보니 과정에 담긴 노력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는 노력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순간의 성적이나 점수에만 치중한 칭찬 역시 부정적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성공은 결과로만 측정할 것이 아니라
그것에 들인 노력의 총계로 따져야 한다.
-토머스 엘바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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