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화해하기
우리는 친구와 다투거나 사소한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게 되면 어떻게 하는가?
보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대화를 하고, 잘못된 문제를 찾아 앞으로 조심할 것을 약속하며, 이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게 됨으로써 서서히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게 된다.
나는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것 같다. 이는 서로를 강자와 약자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인정하고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다.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다. 나 또한 어떤 아이로 키울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양육을 시작했다. 양육에도 공부가 필요하였음에도 남의 말 듣기를 좋아하는 나의 얇은 귀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팔랑거리며 휘둘리게 된다. 나는 인정받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를 잘 키웠노라 인정받고 싶었고, 부모님의 도움 없이도 아이가 훌륭하게 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이제 많은걸 깨닫게 되었다. 부모가 아이를 억압하고, 조정하고, 공포심을 자극해 복종하게 만드는 대신 아이의 감정에 공감 할 때, 아이의 회복력이 높아지면서 심리적으로도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럼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하는데, 지금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셔츠의 단추를 꿰다가 마지막에 채워지지 않은 단추를 발견했을때,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 꿴 것인지 찾아야만 바로 잡을 수 있다.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나의 현 위치를 확인하고, 내가 나의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너무 어렵다고 생각이 들것이다. 또한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다. 모두 다 맞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렵다. 내가 수학을 잘하기 위해 연산을 공부하듯, 영어를 잘하기 위해 발음을 연습하고, 단어 암기를 하듯이, 부모도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면 지금이 바로 기회다!
관계를 바꿀수 있는 앞으로의 날들 중 오늘이 가장 빠른 기회이다.
아이와 마음 대화법
사랑받는 아이는 어떠한 힘듦과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할수있는 작은 실천법으로 아이와의 대화하는 법을 바꿔보는 것이다.
아이에게 사랑을 말로 전달하고, 대화 속에서 서로에게 믿음을 심어주며,
너의 의견에 나역시 공감하는 표현으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내가 생각하기엔 언제까지 어리기만 한 이아이가 작은 사회에서의 느꼈을
관계의 힘듦이 있다면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하면서 누구나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해서 매일같이 사랑만 주고 화도 한번 안내는 부모를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없다. 주변에서도 본 적이 없다. 그렇다. 이런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나 또한 완벽하지 않다. 그러므로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나의 말로 인해 아이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화를 낸다라고 느끼지 않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사회적 약자는 아이이다. 상대적인 약자이기 때문에 나의 화난 감정을 섞어 화풀이 한적은 없었는가?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화를 낸적은 없었는가?
아이는 부모가 나에게 화풀이 한다고 생각이 들 때, 공포감에 휩싸여 형식적인 사과의 말을 전하거나, 더 강하고 반항적인 모습으로 나를 대응하게 될 것이다.
나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는 부모의 태도, 아이와 마음 대화법을 적어보았다.
일관성과 유연성있는 태도
어제는 아이가 우유를 쏟았다. 그런데 내가 쇼핑을 다녀온 직후라 기분이 많이 좋아서 웃으며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또 아이가 우유를 쏟았다. 오늘은 아침부터 남편과 한바탕 한 직 후라 나는 기분이 몹시 안 좋았다.
그런데 눈치 없이 아이가 그 타이밍에 우유를 또 쏟은 것이다. "
"너! 정신이 있니 없니? 어제도 쏟고 오늘도 쏟고, 맨날 쏟기만 할래? 넌 도대체 왜 조심성이 없니? 엄마가 몇 번을 말해? 우유를 따를 때는 조심히 천천히 따르라고 얘기했잖아? 넌 왜 아침부터 일거리를 만드니? 내가 너 때문에 못 산다"
따위의 잔소리를 폭풍처럼 몰아치게 된다. 아이는 당황한다, 일관성 없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일관되지 않는 부모의 감정과 상황을 경험하게 된 아이는 늘 엄마의 감정과 상태를 살피며, 눈치를 보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그러다 엄마의 기분이나 컨디션이 다운이 되어있는 날이면, 아이는 긴장하게 된다. 조심스러워진다. 무언가 내가 잘못하며 어쩌지 라는 생각과 함께 소심해지게 된다.
공감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작은 다툼으로 싸워서 선생님께 혼이 났다. 아이는 집에 와서 나에게 억울한 본인의 사정을 이야기하게 된다. 상황을 들어보니 둘이 똑같이 잘못한 상황이다. 나를 보자마자 아이가 씩씩거리며 본인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편을 들어달라, 나 많이 속상했다. 내 속상함을 달래 달라. 이런 이유들 일 것이다. 나는 아이의 기분을 이해해 주고, 적절한 공감을 통해 많이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기로 한다. 그리고 이때, 그런데, 하지만, 이런 상황은 좀,, 이라는 표현을 한다면 본인의 이야기에 부모가 충분히 공감했다고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칭찬보다는 격려를
반복적인 칭찬이 아이의 자존감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아는가? 일반적으로 칭찬은 고마움이나 축하, 감탄 등의 표현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아이에게 사용하는 칭찬의 의미는 아이의 행동이나 성과에만 치중하는 표현일 때가 많다. 아이의 존재로서의 칭찬보다는 부모의 평가에 따른 만족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런 칭찬으로 아이는 부모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잡힐 수 있다. 또한 아이를 특정 목표로 향하게 만들기 위한 칭찬과 보상이 아이들에게 부모의 통제안에서 자랄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칭찬을 많이 들을수록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느끼고, 스스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칭찬을 바라게 된다. 이런 칭찬은 부모의 생각과 감정이 중심이 된다.
그럼 격려는 어떻게 하면 될까? 아이의 행동을 지지하고,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성취보다는 성취하는 과정의 노력을 더 높이 평가해 주는 것이다.
[칭찬과 격려의 예시]
청소를 정말 깨끗하게 해 놓았구나(칭찬)
청소 도와줘서 고마워!(격려)
이번 수학시험이 백점이라고? 너무 잘했어? 정말 훌륭하구나(칭찬)
이번 수학시험에 정말 노력 많이 했는데, 축하해. 기분이 어때?(격려)
아이들에게 비친 내가 어떤 모습인지에 따라 내가 원하는 아이의 미래에 가까이 갈 수도, 전혀 다른방향으로 갈수도 있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이끌거나, 이렇게 하는 것만이 다 잘되는 길일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목표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진정으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면,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아이를 키워나가야 한다. 잘못된 문제행동을 고치려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어떤 사람으로 키워나가고 싶은지에 집중하자.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이의 정서가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필수 영양분이다 - 고든 뉴펠드-
부모라면 명심해야 한다. 아이의 두발을 지면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고, 두 눈이 미래를 바라보도록 하는 힘이 바로 높은 자존감이다. 아이가 열정을 깨닫고 자신의 목표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은 높은 자존감에서 온다. -린다 해트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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