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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마음읽기/부모의 마음가짐

아이와 대화에서 선 넘지 않기

by BEOM JUM MA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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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대화에서 선 넘지 않기



가끔 아이는 나와의 대화에서 "엄마 선 넘지 마세요!"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우리는 깨뜨리고 싶지 않은 관계일수록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며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대화를 해야 한다. 그러나 가끔 화가 난다고 해서, 아이가 잘못을 했다고 해서 욱하는 마음에 선을 넘거나 아이를 배려하지 않고 말을 함부로 뱉을 때가 있다. 이럴 땐 나의 감정 하나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어른의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격해지는 지점이 생기고 이는 곧 감정의 폭발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부분 아이를 다그치거나 심한 화를 내며 서로 감정이 상한채 마무리가 된다. 내가 아이를 향한 화가 조절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를 배려하지 않아도 내 감정을 받아줄 것이며, 이런 사소한 말다툼이 부모와 자식의 끈끈한 관계를 쉽사리 끊어지게 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내가 아이와 싸우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머리끝까지 화가 났을 때 이성적으로 대화하기보다는 감정이 앞선 잔소리를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더이상 이어나가기 어렵다. 아이는 방어적 태도로 나에게 답할 것이고, 그것이 핑계로만 들리는 나는 공격적인 부모의 모습이 된다.

만약 화가 나서 감정이 이성을 통제하려 한다면 대화를 하기 이전에 화를 조절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화는 내면 낼수록 더 큰 분노가 일어나지만, 화를 조절하는 연습은 쌓일수록 감정을 보다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화를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화를 조절하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아이에게 큰 목소리로 화를 내고 씩씩거리며 서있다면 그 자리에서 화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이럴 땐 해당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나는 보통 자리를 피하는 방법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간다. 산책을 하는 동안 생각이 정리되고 아이를 대했던 나의 말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나면 감정에 억눌려 진정되지 않던 나의 이성도 제자리를 찾게 된다.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수 없다고 해서 노여워 마라. 왜냐하면 당신도 당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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