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선택권은 주되, 한계는 설정해야 한다.
양육은 진지하고 진솔한 태도로 임했을 때 아이와 부모 사이에 돈독한 신뢰가 형성된다. 아이에게 "네가 결정해"라고 선택권을 넘겼다면 그 결정은 아이가 하는 것이다. 비록 부모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선택한 그 결정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때 다른 상황에서의 선택의 기회 앞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고 본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분명함에도 부모가 아이를 방관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부모는 옳다고 느껴지는 선택에 대해 아이가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안내자로서 역할이 되어야 한다. 두 갈래의 길중 한길은 낭떠러지이고, 한길은 큰 도로가 나오는 길이다. 아이가 낭떠러지의 길을 선택하고 가려할 때 부모는 아이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설명으로 아이를 이해시켜야 한다.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는 문제와 한계 설정은 늘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가 물건을 사달라고 바닥에서 떼를 부리고 있을 때, 아이가 무언가 갖고 싶은 마음을 부모가 충분히 공감한 후 선택지를 제시하며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떼를 부리는 경우 아이는 부모가 정한 한계를 넘었기 때문에 안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이후, 떼를 부리지 않으면 가겠다는 한계를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자율성과 선택권은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두라는 뜻이 아니다. 아이의 생각과 의도가 무엇인지를 먼저 이해해야만 문제를 해결하거나 타협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명확한 기본원칙을 제공하고, 부모에게 충성하는 아이로 길들이는 것이 아닌 타인과 상호작용 하는 방법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
입은 선택 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표정은 불편한 부모
나 역시 아이에게 "네가 선택해, 너의 결정을 존중해" 라며 선택권을 주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이에게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상냥하게 말하고 있지만, 내가 원치 않은 결정을 아이가 했을 때 나의 얼굴은 불편함이 가득한 표정이며, 아이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말투가 되고 만다. 그것은 곧 '너의 선택은 올바르지 않고, 엄마의 선택을 따랐어야 했어'의 의미가 내포된 부모의 모습을 아이는 마주하게 된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아이가 나의 말을 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하루에도 매일같이 처리해야 하는 일들과 다양한 고민들을 해야 하는 부모로서 아이와 불필요한 논쟁으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가 쉽고 편하기 위해서 아이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들의 결정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맞는 결정을 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아이의 뇌는 자율성을 가지고 어려운 선택을 하면서 동기부여가 생긴다. 이러한 선택을 하기 위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를 많이 사용할수록 계속해서 발달하게 된다. 아이에게 실수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음을 믿는다는 부모가 되도록 하자. 부모가 믿어줄 때 아이는 실수를 딛고 더 나은 자기를 계발하려 노력할 것이다. 아이 스스로가 결정한 일중 좋은결과로 이어진 일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이를 위한 일이 아님을 잊지 말자.
현명한 판단은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잘못된 판단에서 나온다.
- 배리 르패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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