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아이들
요즘 같이 해 뜨는 시간이 늦어지는 계절이 오면 아침 기상이 참으로 힘들다. 기상을 알리는 알람이 울릴 때면 벌써 아침이 왔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알람을 끄고 5분만 더 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20분이 지난 시계를 보았을 때 '나는 망했다'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학생, 직장인들이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 10명중 8명이 일상생활에서 수면부족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수면의 질에 대해 조사를 시행했는데, 전체 3명 중 1명은 늘 잠을 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평소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전체의 16.4%에 불과했다. 보통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는데, 요즘 아동이나 청소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KOSTAT통계개발원에서 조사한 아동 청소년 삶의 질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은 하루 평균 7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다고 확인되었다. 실제로 고등학교 학생의 수면시간은 4시간도 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것이다. 매일 명문대학을 위해 정해진 학습량을 수행하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수면의 양밖에 없는 것이다. 수면의 양이 줄면서 수면의 질도 함께 줄어들며, 늘 부족한 수면으로 피곤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과도한 학습량을 하다 보니 성격이 예민해지거나 건강의 핵심인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실제 6학년 아이의 친구들의 취침시간은 12시에서 새벽 1시정도 라고 한다. 하루에 6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한 후 학교에 수업 중 많은 피로를 느끼게 된다. 청소년의 권장 수면시간은 8~10시간이라고 한다. 피곤해질수록 더 잠자리에 들기가 힘들어지고 밤이 되었음에도 잠이 오지 않기에 유튜브를 보거나 핸드폰을 하는 등의 시간을 보내는 등의 나쁜 습관이 자리 잡게 된다. 이런 좋지 않은 습관은 충분하지 않은 수면에 의해 더 악화된다. 이런 수면 패턴이 익숙해지면 쉽게 변화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이다.
잠은 건강한 두뇌 발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사실 아이들의 잠을 재우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아이들이 해야 할 숙제는 많고 숙제를 마쳤으니 휴식을 위한 게임이나 TV시청, 핸드폰 사용 등을 해야 하고, 늦게 잠들었음에도 등교시간을 맞추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기상을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전두엽 피질과 편도체의 연결이 약화된다.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양극성 장애, 기타 정신질환에서 나타난다. 불충분한 수면과 우울증 사이에도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면이 부족한 10대의 경우 몸이 아플 가능성도 커진다. 하루에 4시간만 자는 경우 면역 기능의 약 70%가 손상된다.
학습을 위해 충분한 휴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잠을 잘때 두뇌는 경험을 재생하며 기억을 통합하고 강화하게 된다. 오늘 외운 정보들을 수면을 하는 동안 머릿속에 재생하면서 과거에 배운 정보들과 연결하는 것이다. 잠을 잘 자면 전두엽 피질과 다른 시스템 사이의 연결이 재생되고 강화되어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조절해준다. 해야 할 일들과 많은 학업들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다고 말해 줄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은 학습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이 되어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모든 것을 정해진 시간에 다 이뤄내기란 너무 어렵다.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학생들이 배워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인생의 가치이다.
신은 현재 여러 근심의 보상으로 희망과 잠을 주었다
- 볼테르 -
잠은 건강한 육신을 묶는 황금사슬
- 토마스 데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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