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우동면으로 카레우동 만들기

 

 

냉동 우동면으로 카레우동 만들기

 

 

냉장고 정리를 하다 보면 대체 언제 적 음식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재료들이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어 발견되곤 하죠.  보통 과하게 많이 구매한 식재료들이나 먹고 남아서 나중에 먹으려고 냉동실에 얼려놓은 음식들이랍니다. 무작정 사서 쟁여놓다 보니 냉동실이 어느새 음식쓰레기의 창고가 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많은 식재료들을 정리한 다치고 버리기엔 조금 아깝기도 하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오늘은 식재료를 매번 구입하기 보다, 버리기 아까운 재료들을 가지고 냉장고 털이 요리를 시작해 봅니다. 냉동실에 넣어둔 냉동 우동면과 냉동 우삼겹, 몇 가지 재료들로 맛있는 한 끼 해 먹어 보려고요. 냉동 우동면으로 카레우동 만들기 한번 시작해 볼게요.

 

 

 

 

[준비하세요]

냉동우동면 2개

카레 두 조각

양파 반 개

계란 2개

치킨스톡 1t

마늘 3개+다진 마늘 1t

쪽파한컵

고수한 컵(없으면 패스)

표고버섯 한컵

우삼겹 1컵(베이컨 대체가능)

 

 

 

 

달궈진 웍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아주세요. 양파가 갈색빛을 띠면 슬라이스 해놓은 표고버섯을 넣고 볶아주다가 우삼겹 한 컵을 넣고 고기를 익혀주세요.

 

 

 

 

 

 

볶아주면서 소금, 후추, 카레파우더, 큐민으로 고기에 약간의 간을 해줍니다. 고기가 잘 익었다면 잠시 재료들은 그릇에 덜어놓아요. 같은 팬에 물을 400ml 붓고 카레 2조각과 치킨스톡 1t를 넣어주고 잘 풀어주세요. 국물이 자작자작 해질 때까지 살짝 졸여줄게요.

 

 

 

 

카레가 끓는 동안 냉동 우동면을 삶아줍니다. 저는 사누끼 냉동 우동면을 이용했는데 끓는 물에 넣으면 금방 풀어져서 탱글탱글한 면을 만날 수 있어요. 면이 풀어지면 바로 헹궈주세요. 익힐 필요는 없는 면이랍니다. 잘 헹궈진 냉동 우동면은 카레를 풀어놓은 웍에 넣고 우동면에 카레향을 입혀줍니다.

 

 

 

 

 

그릇에 덜어놓은 고기와 야채들도 함께 넣고 끓여주세요. 쏭쏭 다져놓은 쪽파와 다진 마늘 1t를 넣어 강한 불에 바글바글 끓으면 불을 꺼주세요. 저는 카레우동 위에 올릴 수란을 만들었는데, 깜빡하고 사진 찍는 걸 잊었네요. 카레우동과 수란 터트려 노른자에 비벼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더라고요.

 

 

 

 

냉동 우동면으로 카레우동 만들기 쉽게 완성되었어요. 고수를 살짝 올려먹으면 색다른 카레우동을 만날 수 있답니다.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 일본 정통 카레우동은 진한 육수를 내서 먹지만, 제가 만든 카레우동 역시 고기의 향이 가득 베인 국물맛이 진한 육수 못지않더라고요.

 

 

 

 

쪽파는 신의 한 수인 것 같아요. 고기의 기름이 자칫 느끼하다 생각이 들 때쯤 쪽파와 마지막에 넣은 다진 마늘이 맛을 개운하게 잡아줍니다. 

 

 

 

 

수란을 만들었는데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네요. 노른자 살짝 터트려 카레우동에 비벼먹으니 고소함이 두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고 있는데,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과 간단하게 만들어 배부르게 먹으니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집에 보관하고 있는 냉동우동면이 있다면 카레우동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