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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취미인 일상

크리스마스에는 아이와 아이싱 쿠키 만들기

by BEOM JUM MA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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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아이와 아이싱 쿠키 만들기



크리스마스는 늘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거리 여기저기 울려 퍼지는 캐럴음악, 반짝반짝 화려한 트리와 불빛들, 산타할아버지가 어디선가 내 선물을 가지고 등장할 것만 같은 기대감, 티브이에서 나오는 가슴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들, 한파주의보에 코가 얼얼할 정도로 춥지만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한 따뜻한 연말 분위기가 마냥 좋다. 이런 나의 설렘이 아이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랄까? 크리스마스가 되면 엄마와 쿠키를 만들던 따뜻한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아이의 기억 속에 '엄마와 함께 만들던 쿠키, 참 재밌었지' 하는 아이만의 크리스마스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


아이싱 쿠키는 기본 쿠키 반죽을 원하는 모양틀에 찍어내어 그 위에 꾸며줄 아이싱을 색깔별로 만들어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쿠키이다. 먼저 기본 쿠키틀을 만들어야 한다. 아래의 쿠키 만들기의 레시피는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기본쿠키 반죽에 초코가루를 넣으면 초콜릿 쿠키가 되고, 기본 쿠키 반죽에 아몬드를 넣으면 아몬드 쿠키가 된다.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니 꼭 아이싱 쿠키가 아니더라도 취향에 맞는 쿠키를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쿠키를 만들어보기]
버터 60g
계란 1알
소금 한 꼬집
아몬드가루 1T
박력분 200g
슈가파우더 50g


아이싱을 입히기 전 쿠키를 구워야 한다. 쿠키를 굽고 아이싱을 입히는 과정이 조금 복잡하다 보니 시중에 팔고 있는 쿠키를 구입하거나, 아이싱 쿠키 키트를 이용한다면 보다 편하게 나만의 쿠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이싱 만들어보기]
1. 아이싱은 슈가파우더+계란흰자를 조금씩 썩으며 농도를 조절한다.
2. 중간중간 레몬즙+바닐라 익스트릭을 넣어준다.
3. 식용 색소를 가지고 원하는 색을 만든다.


아이싱을 입힌후 쿠키는 시원한 곳에 일정시간 놔두어야 잘 굳을 수 있다. 바로 만지면 손가락 자국이 남는 쿠기가 될 수도 있으니 조금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요리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를 위해 함께 만들기 시작했는데 쿠키, 빵, 피자 등등 함께 만들며 자기가 만든 음식에 조금씩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와 뭔가를 함께 한다는 것은 준비과정부터 뒤처리까지 엄마로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의 신나는 몸짓과 들뜬 표정을 볼 때 함께 미소 짓고 즐거워하는 나를보면 어느새 힘듦은 잊어버리게 된다.



사실 아이싱 쿠키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는 아이의 의견이 반영되어 만들게 되었다. 친구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빼빼로 데이, 친구생일, 크리스마스 때마다 친구들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할 때도 많지만 아직은 서로 간의 이익을 따지기 보다 그냥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무언가 성의를 표현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건 아닐까?



자세히 보면 글자가 삐뚤어진 것도 있고, 눈이 짝짝이가 된 쿠키도 있다. 대충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아이는 신중하게 색을 입히고, 글자를 쓰면서 내심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보이는 걸 보니 아이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나에게도 행복과 힐링을 주는 시간이다.



아이싱 쿠키를 만들기 위해 트리모양의 틀과 쿠키맨 모양의 틀을 왕창 주문해 버렸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느낌이 가득한 쿠키가 완성되었지만 재료비로 너무 많은 돈을 쓴 것 같기도 하고 사 먹는 게 더 싼 것 같기도 하다.



꽤 많은 양의 쿠키를 만들었다. 친구도 주고, 가족들도 나눠주고, 선생님들께도 드릴 예정이다. 받은 사람들이 행복해할 모습을 생각하니 뭔가 뿌듯하고 어서 가서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다. 아이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건 참 의미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 이런저런 말로 행동을 가르치기보다 함께 나누는 모습을 통해 배운다면 아이도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도 나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는데, 아이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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