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생각나는 추억의 겨울간식 베스트 5
며칠 전 눈이 많이 와서 참 좋았는데, 밤새 기온이 급강해 출근길에 빙판길을 마주하고,여전히 밖에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다시 강추위가 온다고 한다. 사실 이렇게 추울 때면 어릴 적 이불 안에서 귤 한 박스를 까먹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엔 요즘처럼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아서 저렴하지만 맛있는 간식이 참 많았는데 말이다. 젊은시절 집에 오는길에 사온 붕어빵은 서로 엉켜서 바싹하지 않았는데도 그땐 참 맛있었다. 어릴 적 추억의 겨울간식들을 지금은 찾아다녀야 먹을 수 있고,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군고구마 아저씨가 오늘따라 그립다.
1. 군고구마
길거리에 서 파는 군고구마 냄새를 맡으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군고구마 냄새는 길 가던 나도 돌아오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천 원, 이천 원을 주고 종이봉투에 담은 군 고구마 몇 개를 가슴에 꼭 껴안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나눠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길거리 군고구마 아저씨만 만들 수 있는 노릇노릇한 고구마를 한입 먹을 때 솜사탕 부럽지 않은 달콤함도 생각난다. 지금은 에어프라이어도 있고, 오븐도 있지만 어릴 적 김 모락모락 나던 노릇노릇 군고구마 맛을 완벽하게 재연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
2. 붕어빵
집에 오는 길에 붕어빵 트럭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진 모습을 봤다. 요즘엔 붕어빵을 먹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나 어릴 땐 퇴근길에 엄마가 좋아하는 붕어빵을 사가지고 가서 함께 간식으로 먹곤 했었다. 지금도 붕어빵 옆을 지나칠 때면 엄마 생각이 난다. 어릴 적 천원이면 10개를 샀었는데, 지금은 2개에 천 원이다. 추억의 고급간식이 되어버린 붕어빵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각보다 만들기 쉽지 않은 붕어빵, 살짝 타서 아쉽지만 사먹는 맛과 비슷해서 꽤 만족스러웠다. 붕어빵 틀도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3. 호빵
지금도 편의점에는 겨울이 되면 호빵 스폿이 있다. 팥이 가득 들어 있는 호빵을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생각보다 뜨겁기 때문에 후~후 불어서 먹어야 입천장이 데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때만 해도 팥호빵, 야채호빵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피자호빵, 치즈감자호빵, 소금버터호빵까지 이름도 너무나 어려운 호빵들이 가득하다. 시간이 지나도 호빵은 팥호빵이 최고인 것 같다.
4. 어묵
지하철 역 앞에는 늘 어묵아저씨가 계셨다. 매운 어묵, 그냥 어묵 옆에는 빨간 떡볶이와 닭꼬치가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었다. 추운 날씨엔 어묵 한 개와 어묵국물을 마시면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특별한 맛이 있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겨울간식으로는 이만한 게 없었다.
5. 핫초코
따뜻한 우유에 초코가루 듬뿍 넣어 먹는 핫초코, 나 때는 말이야 코코아라고도 했다. 달콤한 초코와 우유가 함께 어우러져 달달하게 먹으면 이게 그렇게 맛있었다. 핫초코와 어깨를 겨룰만한 겨울음료는 율무차였다. 두 개를 번갈아 마시며 겨울의 추위를 달래곤 했었다. 요즘엔 핫초코에 마시멜로를 같이 넣어 팔고 있어 보다 더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이면 핫초코, 캠핑장에서도 불멍 하면서 먹기 좋은 핫초코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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