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메뉴, 국물이 끝내주는 쫄깃한 들깨수제비 만들기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기온이 급강하면서 다시 날씨가 추워졌다. 한동안 -4도,-5도로 유지되던 최저기온이 -9도까지 떨어지면서 강한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어김없이 -10도를 훌쩍 넘는 것 같다. 차가운 바람이 손도 발도 얼굴도 얼려버리는 오늘 같은 날씨엔 뜨끈한 국물이 함께하는 요리로 아이의 추웠던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싶네요.
보통 수제비 반죽은 중력분으로 많이 만드는데, 마침 집에 박력분(쿠키 만드는 용) 밀가루뿐이어서 그냥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죽이 잘 된 건지 쫄깃한 들깨수제비가 되었다. 혹시나 저와 같이 박력분 밀가루를 가지고 계시다면 중력분 밀가루 사러 추운데 나가지 마시고 박력분으로 만드세요. 충분히 맛있고 쫄깃한 수제비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하세요]
밀가루 2컵(중력분,박력분 모두가능)
물 2/3 또는 120ml
소금 1t
오일 1t
양파 1/2
당근 1/4
감자 1알
쪽파 2줄(없으면 패스)
들깨 많이
조개 한 줌(냉동실에 얼려놨던 백합인데 다른 재료로 가감가능)
반죽할 수 있는 튼튼한 손(가장중요)
감자가 있으면 감자를 넣어주고, 당근이 없다면 패스해도 괜찮아요. 준비하다 보니 냉장고 털이요리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기본 육수와 반죽만 있다면 야채나 다른 재료는 어떤 것이든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반죽을 만들어 볼게요. 반죽은 2컵의 밀가루 + 소금 1t + 오일 1t(카놀라유, 식용유 모두가능) + 물 2/3 컵 120ml 정도 사용했는데 반죽 보면서 물은 조금씩 넣어주세요. 질어지면 반죽하기 조금 어렵거든요.
반죽은 처음 수저로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물과 잘 섞이게 저어줍니다. 이후 손을 이용해 반으로 접기를 반복해 주다 보면 반죽이 쫀쫀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럼 다 된 거예요. 쫄깃한 들깨수제비 만들기 참 쉽죠. 숙성시키기 위해 랩을 씌우고 냉장고에 30분 정도 두고, 그동안 육수를 만들면 된답니다.
모든 요리에 육수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정석으로 멸치를 가지고 육수를 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시중에 동전육수가 잘 나와 있으니 이걸 사용해 보려고요, 요리가 쉬워야 자주 만들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물은 800m 정도 넣고 다시마와 동전육수 2알을 넣고 오래 익는 감자부터 육수가 끓으면 감자> 당근> 양파> 조개 순으로 넣어주었어요.
들깨에는 변비와 피부미용,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고도 하고요, 알파리놀렌산이라는 들기름에 들어있는 지방산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은 물론이고 오래 공부하는 학생과 노인들의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몸에 좋은 들깨의 양은 원하는 만큼 넣어주면 되는데요, 저는 들깨 두국자와 육수 한국자 넣고 들깨를 풀어줍니다. 그럼 나중에 들깨가 덩어리 지지 않고 수제비와 잘 섞여 맛있는 들깨수제비가 완성된답니다.
숙성된 반죽은 쭉쭉 뜯어서 넣어주어요. 반죽이 잘 되어 얇게 잘 뜯어지더라고요, 은근히 재미있는 수제비 뜯어 넣기. 보글보글 끓을 때 넣어주면 금방 익어서 둥둥 뜹니다.
마늘 1T와 쪽파 넣고 풀어놓은 들깨 넣음 끝이에요. 저는 마지막에 들기름 한 방울 톡 떨어뜨렸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들깨와 들기름향이 함께 어우러져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고소했답니다. 혹시 간이 부족하다면 멸치액젖으로 간 맞춰주세요.
지난주에 담가놓은 깍두기와 함께 먹으니 찰떡입니다. 아삭한 깍두기 많이 맵지 않아 아이도 식감이 좋다며 잘 먹더라고요,
추운 날 메뉴, 국물이 끝내주는 쫄깃한 들깨수제비 만들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맛있는 메뉴로 저녁을 먹어 만족스러웠어요. 진정 쫄깃함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수제비의 식감이 제대로였거든요, 그리고 아이도 쫄깃한 들깨수제비와 깍두기 먹으며 얼었던 몸이 녹는다며 국물까지 다 먹었답니다.
한 끼 식사로 매우 괜찮은 쫄깃한 들깨수제비, 안 먹을 이유가 없어요, 몸에도 이렇게나 좋고 간단한데 어서 만들어 드세요. 내일도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해요, 추운 날 메뉴로 딱인 국물이 끝내주는 쫄깃한 들깨수제비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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