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적인 엄마와 내성적인 아이
아이든 어른이든 고유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런 성향적인 특성은 자라면서 환경에 의해 변하기도 하고, 이전보다 강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의 타고난 성향을 부모라고 해서 강제로 바꿀 수는 없다.
외향적인 엄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내성적인 아이가 낯선 사람과 처음부터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외향적인 엄마는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오늘 처음 본 친구 엄마가 아이에게 질문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성적인 아이는 생각을 하고 낯선 사람에게 대답을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심이 부족한 외향적인 엄마는 아이가 대답을 미처 하기도 전에 질문을 가로채서 대신 답변해주기도 한다.
외향적인 엄마는 대변인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아이를 대변하는 일이 아이가 대답하기를 기다리는 일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아이로 자라날수 있다. 엄마가 늘 대신 말해주니 아이는 말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적응이 필요한 아이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아이는 이해받고 지지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타인에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는 경우 아이가 항상 듣고 있음을 생각하자. 내가 다른 사람에게 아이 성격에 대해 설명하는 대로 아이는 본인의 성격을 한정 짓게 된다. 낯을 가리는 아이 모습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할때 아이 자신을 낯을 가리는 사람으로 한정 짓게 된다. 이런식으로 자신을 한정 짓고 나면 행동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부모는 내성적인 아이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술을 키워주며, 사회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불안정도도 낮출 수 있는 정도의 도움을 줘야 한다.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며 의지하고 지낼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데 있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하도록 돕는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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