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짜증 어디까지 이해하면 좋을까?
어린이집에 있으면 다양한 아이를 접하게 된다. 유아기 아이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거나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할 때 울며 보챈다. 예민한 성향의 아이는 선생님의 '안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더 크게 떼를 부리거나 소리를 지르며 우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짜증을 내거나 떼를 부리는 행동에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너무나 소중하다는 이유로 '떼를 부리는 일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임을 알려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부정적인 행동은 점점 지속되며 강화될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이끌어주는 방향으로 따라온다. 가장 많은 시간을 부모와 함께하며 부모가 알려주는 삶의 방식에 기초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가정에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을 때 문제가 해결된다고 가르친다면 유치원,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하려 할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은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기보다는 부모의 요구를 아이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따라야만 하는 시대였다. 이런 어린 시절을 경험한 부모들은 어릴 적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부모의 행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어 내 자식에게만은 똑같이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식은 부모의 권위를 무능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에게는 적절한 한계 설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부모의 사랑은 아이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일 수 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안돼'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호한 부모의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로 할 수 없고, 갖고 싶다고 해서 다 가질 수 없다. 아이가 극도로 짜증을 부리거나 울며 떼를 쓸 때 부모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짜증을 부려봤다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는 순간 아이는 이내 포기할 것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가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며 화내 봤자 바뀌는 것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신을 통제하여 스스로 자제력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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