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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마음읽기

행동이 느린 점액질 기질

by BEOM JUM MA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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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느린 점액질 기질




히포크라테스 기질의 특성 중 마지막은 점액질 기질이다. 추진력이 강하고 행동파인 담즙질 기질과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느긋한 성향의 점액질 기질은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말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보다 들어주는 입장을 더 선호한다.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뭐 먹을까"라고 물으면 "잘 모르겠네" "난 아무거나 괜찮아"등의 애매모호한 답을 준다. 평화주의자인 점액질 기질은 다른 사람과의 마찰을 좋아하지 않기에 상대를 배려하거나 양보를 잘하는 편이다.

가끔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애매모호한 답변을 주는 점액질 성향의 모습은 답답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나는 행동파인 담즙질의 기질이 강한 반면, 남편은 조용히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점액질 기질이다. 그로 인해 적극적으로 화를 표출하는 나와 달리 상대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려는 남편의 점액질 기질이 더 큰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

남에게 별 관심이 없는 점액질 기질은 바깥에서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가정에서 혼자의 시간을 더 선호한다. 내성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우울질 아이와 비슷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점액질 기질은 사교적인 편이다. 단지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쉬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점액질 기질의 아이를 대하는 방법



성격이 급한 나는 아이에게 일을 빨리 처리하라고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느긋한 성향의 점액질 기질은 빠른 일처리나 서두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의 일을 느긋하게 해결하기를 선호하며, 여유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를 원한다. 빠른 일처리를 좋아하는 내가 느긋한 점액질 아이를 만난다면 답답함을 느끼거나 조금 게으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릴수 있는 아이의 성향을 알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적극성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위트 있는 모습으로 예민하지 않기에 우울질 아이보다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큰 말썽을 부리지 않고 순한 기질이다. 그러나 순한 기질의 아이더라도 부모는 관심을 가지고 함께 무언가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시간을 좋아하여 그런 시간이 많아진다면 더 느리게 반응하는 것이 습관이 될 수 있다.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좋다.

학업의 경우 느리더라도 할수 있는 만큼의 학습량을 주고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노력하여 얻게 되는 성취감으로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느린 아이에게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강요하거나 재촉한다면 아예 거부하고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부모와 함께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면 아이도 의식이 바뀔 수 있다.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걸어 다니며 활동량을 서서히 늘려주는 것도 좋다

화를 잘 내지 않는 점액질 기질의 아이도 부모 또는 친구와의 다툼으로 화를 내기도 한다. 이때 서둘러 화해를 유도하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주는 방법으로의 대화를 유도하자. 뒤끝이 없고, 나쁜 감정을 오래 담아두지 않기에 화가 풀리면 편안한 모습의 점액질 아이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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