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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마음읽기

사춘기 자녀와 대화, 소통이 없어지는 이유

by BEOM JUM MA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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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실체가 없다. 오직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줄 때
아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사랑받는 뇌는 지적 능력과 사회성 발달이 뛰어날 확률이 높고, 반대로 사랑받지 못한 뇌는 충동조절이 어려울 뿐 아니라,
마약이나 폭력 등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증가한다고 한다.




아이의 행동을 보지 말고 내면에 있는 마음을 살펴보자



요즘 아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은 "잘 모르겠어요"이다.
뭐 먹고 싶냐,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도 모르겠단다.
또한 '응'이라고 답하였더라도, 아이의 표정은 ' 아니'를 얘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은 행동은,
사춘기 자녀의 특성상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의식하고
행동하는 동시에 진심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은 단순의 언어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포된 의미를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
아이의 단편적인 대답 속의 함축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투와 표정, 행동 등의 3박자를 모두 관찰해야 한다.

어제 본 금쪽 상담소에서 한 출연자가 나와서 상담을 진행했다. 본인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딱히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도, 가족과의 대화도 많지 않은 편이며,
좋아하는 취미도 없었고, 쉬는 날이면 심한 외로움에 시달린다고 했다.
하루는 마음도 몸도 너무 외로워서 용기 내어 엄마에게 전화를 했으나, 엄마는 "힘들어도 그냥 참고 견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전화를 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용기를 낸 출연자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위로는 듣지 못했던 것이다. 더 큰 외로움은 밀려왔고, 세상에 내편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이후 6개월 동안 엄마와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 역시 어릴 적 가장 좌절했던 순간은 '어차피 내가 말해도 이해해주지 않을 거야'
'내가 말해도 바뀌지 않을 거야'라고 느낀 순간이다. 나의 의견에 돌아오는 반응이 나의 감정을 읽어주기보다는 그저 행동 자체를 비판하고 부정적인 답변인 경우 이러한 마음이 든다.
만약 자녀의 마음이 이런 감정을 느꼈다면,
어떤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부모에게 문제를 공유하지 않게 된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 소통이 없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들이 아닐까?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장 힘들고, 속상한 것은 본인 자신이다. 부모 역시 아이의 문제가 속상하긴 마찬가지다.
아이보다 앞선 본인의 감정으로 정작 속상한 아이의 감정은 신경 쓰지 못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아이들은 결국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내가 아이의 마음이나 상한 감정을 읽지 못한다면 아이와의 대화는 서서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자녀와의 단절된 관계에서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 때, 부모는 내편이라는 생각이 들것이며,
어렵고 힘든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부모에게 도움을 구할 것이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가 없어지는 경우, 내가 하는 질문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한다.



사춘기의 시기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다시 정립되는 시기인 만큼, 이 시기를 잘만 보낸다면 아이와 세상에 둘도 없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대화했을 때 기분이 좋았던 기억을 많이 안고 있어야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대화를 하고 싶을 것이다.

성적이나 공부에 대한 질문> 아이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질문이다.
말의 시작을 점수가 몇 점인지, 성적이 올랐네 떨어졌네 등으로 시작한다면
몰라요, 잘 모르겠어요 등 아이만의 대화를 차단하는 답변이 나올 것이다.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한다.
이때 아이의 말에 경청하며 함께 공감하며 듣는 것이 중요하다.

말의 주어를 아이에서 부모로 바꾸어 질문해 본다. 주어가 아이가 되는 경우
" 이거 아직도 안 했어?" >>>" 네가 조금만 빨리 해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 "
주어만 바뀌어도 말의 어투가 달라지며,
이러한 질문은 같은 의미이지만 아이의 기분이 상하게 만들지 않는다.




생각을 말하는 아이는 부모에게 달려있다
-젝 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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