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왔든
성장과정에서 조금씩은 상처를 가지고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
나의 부모님의 부모님이 그러셨듯이,
나의 부모님 역시 본인의 성장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나를 키우게 된다.
나는 어릴 때 다소 통제적인 부모님과 함께 성장했고, 내 주변 친구들 역시 나와 비슷한 부모님의 양육 방식대로 자라게 된다.
그래서 내가 받는 양육방식에 불만을 제기할 생각도 못한 채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부모님 시대는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본인들은 물론 자녀들의 감정이나 삶을 돌아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자녀를 대하는 양육태도는 그리 변한 것 같지 않다.
나는 부모님의 상황을 이해하고,
비판하고 싶지 않지만
나의 아이는 내가 자란 양육 방식 그대로 키우고 싶지는 않은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예전 mbc프로그램중 가족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채로 정신과 상담의를 찾아와 상담을 하고,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상황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못다했던 말들,
분노했어야 했던 감정들을 이끌어내며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말과 행동을 하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 남게 된다.
재연 과정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식의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사과의 눈물을 흘리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
단지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던것 뿐이며,
본인 역시 그런 사랑의 대화나 감정에 대한 공감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의 경험을 인정하고 존중했을 때 자아 존중감이 형성된다
자아존중감 :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높이고 긍지를 가지며, 자신감을 갖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아개념
며칠 전 길을 가다가 송충이를 발견했다. 벌레를 무서워하는 아이는 소리를 지르고
발을 동동 구르며 소스라치게 놀라했다.
아빠는 " 뭐가 무서워? 송충이 밟으면 그냥 죽는 거야, 생긴 거만 저런 건데, 너 참 유난스럽다? "
아이가 벌레의 모습에 무섭고 징그러운 감정을 느낀 것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빠가 자신과 다른 경험을 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두려운 감정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므로 존중해야 한다.
존중은 서로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이는 경험을 인정해 줄 때, 자신이 부모에게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을 때,
부모에게 인정 또는 칭찬을 받을 때,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게 된다.
나는 아이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다른 경험을 존중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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