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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마음읽기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

by BEOM JUM MA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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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님은,
자녀를 키우는 최종 목적은 "독립"이라고 했다.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모두 독립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보육의 목적이다.

보통의 부모는 아이가 실패 없는 길을 빠르고 쉽게 가는 법을 대신 확인해 주고 싶어 한다.
나 또한 세상에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생각들은 아이를 최종 목적지인 독립에 이르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는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무언가를 배우는 방법은 스스로 터득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쉽고 빠른 길이라고 알려준 그 길이
틀릴 수도 있으며,

실패 없는 길인줄 알았으나 낭떠러지 일수도 있다.

아이가 해야 할 것들은 부모의 선택이 아닌 아이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학교를 처음 가기 시작할 때, 아이는 스스로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혼자 마치며
밥을 먹고 준비물을 체크한 후 학교를 시간 맞춰 가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게 된다.
만약 본인이 정한 루틴을 지키지 못해 늦잠이라도 자는 날엔 당연히 선생님께 혼이 날 것이다.
친구들이랑 전날 신나게 노느라 숙제를 못한 것도 아이의 선택에 따른 본인의 행동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나는 아이가 선생님께 혼날까 봐, 학교 공부를 못하게 될까 봐 등의
아이 선택에서 비롯된 결과를 조종하거나 좋은 쪽으로 바꾸려 하지는 않았을까?
만약 그랬다면,
아이는 점점 더 부모에게 의지 할 것이고,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역시 부모의 탓으로 돌리게 될 것이다.

자신의 몫을 존중하지 않는 아이는 타인의 몫도 무시하는 성인으로 자랄 가능성이 있다.
아이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자연적인 결과는 아이에게 최고의 경험이자 배움이 될 것이다.
부모로서 가능한 이런 것들을 자주 활용해 주는 것이,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아이로 키워나가는 방법이다.




부모의 몫인지 아이의 몫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누가 바라는 상황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아이 몫의 문제는 아이가 해결하며 부모에게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달라고 할 때,
부모이기에 아이에게 마음이 쓰이는 것은 당연하며, 힘들고 피곤한 아이 대신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을 것이다.

부모의 몫> 부모가 원하고 바라는 일
아이의 몫> 아이가 원하고 바라는 일
아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 아이의 몫이다.

아이가 친구랑 게임을 하다 숙제를 못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말다툼이 있었다.
등은 아이 몫의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 부모는 당연히 감정이 이입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억하자.
이것은 부모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결이 되든지 부모가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나는 예전에 학습 속도가 느린 아이를 어떻게 하면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보통의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은 한글을 쓰고 읽는 것은 기본이며,
수학의 연산 부분의 문제는
쉽게 해결하는데 비해,

나의 아이는 한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수학의 덧셈 뺄셈의 기본을 이해하는 것조차도 어려워했다. 다른 아이들처럼 잘했으면 했기에 보상을 주면서 독서를 강요했고,
셈을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원치 않는 연산 문제집을 풀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실력이 향상되기는커녕 공부에 대한 거부감만 늘어갔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도 없는 아이에게 더 이상 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심지어 보통 아이들의 학습은 한글을 읽거나 셈을 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읽는 아이는 독서논술 학원을 통해 말하고 글 쓰는 연습을 추가적으로 이어가야 하며,
셈을 잘하는 아이는 더 난이도가 높고 다양한 문제집을 끊임없이 풀어야만 했다.

그 이후부터
아이에게 배움의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공부를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기다렸다.
본인이 좋아하는 목표가 생기기를 기다렸다.
> 이것들은 모두 아이의 몫이다.

내가 대신해줄 수 없는 스스로 목표를 잡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기쁨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겨
더 높은 목표를 세워가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법만이 오랫동안 학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 공부는 여전히 하기 싫은 것 중 하나이다.
하지만 달라진 건 본인만의 작은 목표를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며,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올라갔고, 복잡한 연산 문제로 거부감이
강했던 수학 과목 역시
이전보다는 발전하는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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