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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마음읽기/부모의 마음가짐

나의 아이가 자신감 있게 성장하려면?

by BEOM JUM MA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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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가 자신감 있게 성장하려면?



사람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 어렵게 다가온다. 상대에게 거부를 당하거나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되는 일이 걱정되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두려울 수 있다. 심리상담가들은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너무 논리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답변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나의 아이가 자신감 있게 성장하려면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부모의 할 일



◎ 아이의 부족한 부분에 집착이나 강요를 하지 말자

학창 시절 운동신경이 떨어졌던 나는 체육시간이 참 싫었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운동 잘하는 친구들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운동실력은 자신감도 함께 떨어뜨렸다. 잘하지 못하는 것을 노력으로만 극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이에게도 무엇이 되었든 잘하지 못하는 것들, 선천적으로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바꾸려 강요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영영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을 수 있다.


◎ 존재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하자

내가 아이로 인해 가장 기뻐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처음 태어나서 옹알이를 했던 순간, 첫걸음을 시작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 선물할 때 등 어릴 때는 사소한 말과 행동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했었다. 입학과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시선에서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거나, 남들보다 나은 결과에 기뻐하곤 했다.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에게 바라는 것은 결과나 성과에 치중한 칭찬이 아닌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따뜻한 눈빛과 진심이 담긴 격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 실수로 가장 힘든 사람은 아이이다

최근 아이는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고, 다른 친구들 보다 떨어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마음과는 다르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때 풀이 죽어 있는 아이를 마주할 때가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힘을 주어야 아이는 실패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실수는 또 다른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쩌면 부모의 따뜻한 눈빛과 공감의 말 등토닥임 정도라도 부모의 진심이 느껴진다면 아이는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길 것이다.


◎ 그냥 믿자. 아이의 말과 행동 모두를 믿어주자



부모는 아이의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아이의 눈만 봐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거짓을 밝혀내고자 부모가 끝까지 추궁하는 상황은 아이의 행동을 변화하는 것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믿는 힘이 생길 수 있게 아이의 말과 행동에 기본적인 믿음을 가지고 대하자. 늘 부모에게 지지받고 있다는 생각이 자신이 행하는 행동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을 가진 아이가 될 것이다.



[나를 돌아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면 나는 아이를 늘 믿는다고 입으로 말하고, 아이의 실수의 크기와 상관없이 언제나 이해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다. 그런데 가끔 나의 이중적인 행동이 아이를 혼란스럽게 할 때가 있다. 입으로는 나는 너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나의 행동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인상을 찌푸리는 내 모습, 아이가 느끼는 나의 냉랭한 모습은 아이에게 전혀 괜찮지가 않은 엄마로 인식될 수 있다. 내가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아이는 아마 나의 진심을 파악하기 위해 이 눈치, 저 눈치를 살피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가 위축되기 쉬운 상황이 만들어지며, 더이상 부모와 솔직한 대화가 어려워진다. 이런 모습이 대인관계에서도 나타나면서 소통하는 과정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나의 아이가 자신감 있게 성장하기를 바라다면,엄마는 언어와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기분이 언짢은 상황이라면 나의 기분에 대해 표현해야 한다. "괜찮아, 그런데 엄마는 그런 모습이 걱정되기는 한다" 정도로 가볍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 괜찮다의 말과 표정을 찡그리며 이중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말로써 어떤 점이 엄마의 표정을 찡그리게 했는지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믿어준 사람을 믿는다. 그리고 자신이 신뢰를 받아야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된다.
- 사사키 마사미(아동청소년 정신과 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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