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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취미인 일상

고수요리,고수장아찌 만들기

by BEOM JUM MA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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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요리, 고수장아찌 만들기



호불호가 강한 고수의 첫 느낌은 향이 아주 고약하고, 음식에 조금만 스쳐도 먹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동남아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고수를 저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쌀국수에 고수가 빠지면 너무 심심한 맛이 나고, 똠양궁에는 고수향이 반드시 들어가야 제맛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고수를 너무 좋아하는 1인이 되었지요.

동남아의 향채 고수는 영양소가 아주 풍부한데요, 눈건강에 좋은 비타민 A와 당근에도 많이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이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해요. 중금속배출과 면역력 증진, 기관지나 당뇨가 있는 분들께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향은 강하지만, 몸에 좋은 고수를 이용해서 장아찌를 담가보려 합니다. 고수향 좋아하시는 분들 함께 만들어봐요.




[준비하세요]
고수 반단~한단
설탕 2컵
간장 2컵
식초 1.5컵
물 1컵



고수는 뿌리째 구입했기에 흙을 잘 털어주고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세로로 긴 유리병뿐이어서 고수의 줄기 부분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넣어주었어요.



장아찌 간장양념은 그냥 끓여서 식힌 후 부어주면 된답니다. 저는 간장 2컵, 설탕 2컵, 식초는 2배 식초라서 1/5컵, 물 1컵 이렇게 넣어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여주고 불 꺼서 식혀주었어요.



고수 장아찌 간장은 오래 끓일 필요는 없으니 바글바글 끓으면 불 끄고 한소끔 식혀주시면 됩니다.



장아찌 간장이 식는 동안 냉장고에 꽈리고추가 있길래 함께 넣어볼게요. 혹시나 꽈리고추가 고수의 향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고수향이 꽈리고추를 이겼어요. 고수의 향이 꽈리고추에 은근하게 베어 색다른 꽈리고추를 맛볼 수 있으실 거예요. 깨끗하게 씻고 꽈리고추의 꼭지를 뗀 후 포크로 구멍을 송송 내준 뒤 유리용기에 고수와 함께 넣어줍니다.



중간중간 넣어주어도 좋고, 위에 올려주어도 좋습니다. 매콤한 맛도 추가하고 싶어 고수와 꽈리고추에 베트남 고추도 한주먹 넣어주었어요.




어느 정도 식은 고수장아찌 간장물을 유리용기에 부어줍니다 조금 넉넉하게 한다고 했는데 살짝 부족하네요. 그래도 고수가 숨이 죽으니 적당한 간장물이 되었습니다. 고수 장아찌를 냉장고에 넣기 전에 뚜껑 열어 젓가락으로 한번 뒤집에 주면 고수에 골고루 간장의 간이 베어 드니 한두 번 뒤집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간장물을 부어놓고 상온에 1~2시간 꺼내놓은 뒤 냉장고에 넣었어요. 맛보느라 살짝 꺼내먹어 봤는데, 이 장아찌는 삼겹살이나 고기요리에 무척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내일은 왠지 삼겹살을 먹어야만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먹다 보면 1~2주 안에 금방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수요리로 만들어본 고수장아찌 고수향 좋아하신다면 바로 만들어보세요. 간장물에 들어간 고수는 향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 훨씬 풍부한 맛을 만들어줍니다. 고기요리에 잘 어울릴 것 같은 고수요리 간장을 끓여서 부어만 주면 완성되니 고수 좋아하신다면 적극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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