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성공이라는 강박에만 집착하는 부모

자녀의 성공이라는 강박에만 집착하는 부모

나의 아이는 또래에 비해 말은 빠른 편이었지만, 학습을 습득하는 시기가 늦은 편이었다.
그러한 아이를 보며 조급함을 느끼게 되었고, 뒤쳐지는 느낌이 들 때면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학습에 대해 거부감이 생기게 되었고, 내가 손을 놓고 기다리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학업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필요성을 느끼면서 성적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또래보다 좋은 성적을 받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자식이 잘하면 부모는 자랑할 거리가 많아지고, 마치 부모가 아이를 잘 키워서라는
인정을 받는듯한 모습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갈 것이다. 반대로 아이가 잘하는 것이 없거나,
특별히 공부를 잘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위축되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성공이라는 강박에만 집착하는 부모는 아이의 재능이나 능력을 파악할 시기를 놀칠까
최대한 잠재력을 빨리 끌어내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너무 이른 나이에 영어, 수학은 기본이며, 과학, 사고력, 논술의 학원을 다니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할 시간임에도 대부분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이의 성공이 부모의 성공인가?

내 어린 시절 형제들은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부모의 자랑거리의 중심에 있었다.
반면 나는 형제들에 비해 좋은 성적은 아니었으며,
나의 자랑보다는 형제들의 자랑을 하는 부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대학을 진학했던 기준은 부모님이 정해준 그 시대에 취업이 잘되는 과로 정했고,
대학을 다니면서 나와 비슷한 이유로 해당 과를 진학하였으나 수업에 적응을 하지 못한 친구들은
성향과 맞지 않는 과를 변경하거나 휴학을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었다.

자녀의 진로에 대해 변화는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모의 직업이나 가치관등이 자녀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모가 아이의 성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행복한 인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려주지 않는다.
또한 부모가 살아온 인생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휘를 가지고 있는 경우 무시당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그러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 또한 사회가 변하고 다양한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사회적 지휘와 삶의 행복지수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자녀의 성공이 부모의 성공이라고 믿는 우리나라 부모들은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아이들을 통해 대리 만족하려고 한다. 이런 열등감은 부모 본인이
풀어야 하는 문제이다.
자신보다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강요하는 것은 내 삶의 숙제를 아이의 희생으로 대신하려는 것이다.

중요한것은 뛰어난 능력이 아닌 독창적인 생각이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에게 남보다 우월하라고 가르치지 않고, 남과 다른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유대인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이의 뛰어난 능력에 집중하는것이 아닌 독창적인 개성과 생각에 관심을 갖는다.
아이 개개인의 개성이 재능을 뛰어나게
꽃피울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기질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부모가 아이의 그릇을 크게 만들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지적받고,
그것을 완벽하게 가져야 한다고 배운다.
가진 것이 많고 잘하는 것이 많은 아이는 칭찬을 받으며 자존감이 형성되지만,
조금이라도 남과 다르거나, 잘하지 못할때는 눈치와 비난을 받기 일쑤다.
세상에는 장점만 가진 사람도, 단점만 가진 사람도 없다. 누구나 장단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우리 부모들도 완벽하지 않듯이 아이의 단점을 지적하고 못하는 것을 비판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존중해 주어야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다른 아이와 비교를 한다거나,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아이의 부족한 점을 비교하는 순간 부모와 아이 모두 힘든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비교는 당할수록 사람을 더욱 불행하게 만든다.
내 아이가 정말 불행하기를 바란다면
주변에 괜찮은 아이,
장점이 많은 형제와 비교를 해줘라."

- 댄 그리 버그(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