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콤플렉스 이겨내기

착한 아이 콤플렉스 이겨내기

착한 아이 콤플렉스란?
타인에게 착한아이라는 이야기를 듣기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착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면서 지나치게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나의 아이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나에게 물었다.
" 엄마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주실까? "
" 아마도 착한 일을 많이 한 착한 어린이라면 선물을 반드시 주실 거야"라고 내가 답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착한 어린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착한 아이들은 인정과 사랑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선물도 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할 것처럼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착한 사람들보다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거나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내가 착한 사람이라 생각이 들면 나를 호구로 생각하고 달려드는 사람들,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나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흔히 나쁜 남자가 매력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나쁜 모습이 단지 멋있다고 착각한다. 미디어에서 현실과 다르게 만들어낸 모습일 뿐인데 말이다.

착한 모습 착한 마음이 진짜 내 마음 인가?

어릴 때 말을 잘 들어야 착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착한사람이라고 한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그것이 하기 싫은 일이더라도 그대로 따라야만 착한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은 모두 인정받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인간은 매우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소속된 구성원 간에 인정받고 사랑받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인정 욕구는 당연한 것이지만, 인정을 넘어 거절이 무섭고, 상대방에게 미움을 받을까 봐 불안함이 느껴진다면 그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나 역시 인정받는 것은 내 삶에 매우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인정 욕구에 집착하는 나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단히 애를 썼다. 첫째는 첫째라고 , 막내는 막내라서 신경을 써주셨지만 사이에 끼어 둘째인 나는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노력을 참 많이 했다. 밥을 골고루 잘 먹으면 인정을 받았고, 동생을 잘 보살필 때,
시키지 않아도 모든 일을 알아서 했을 때마다 인정을 받았고, 집안일을 잘 도와주면
착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사실 이런 행동들은 내면에서 우러나와서라기보다는 부모님 눈에 들기위한 모습에 치우진 거짓된 행동이었다.
아마도 더 사랑받기 위해 인정 받으려면 내가 희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인정 불안에서 벗어나자

상대방의 거절을 만났을 때 혹시 나를 비난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는데 이것을 인정 불안이라고 한다.

내가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면에 있는 사실을 찾아야 한다. 누군가를 실망시키거나 잘못된 다하여도 괜찮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사실 괜찮다는 마음만으로 본능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수록 마음속 깊이 숨어있는 용기를 찾아야 한다.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연습이 필요하다.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는 연습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줄여나가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연습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다 인정을 받을 필요는 없다. 나는 예전에 모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현재 돌아보면 떨어져 나가고 깨져버릴 인간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알아서 정리가 되는 것을 억지로 붙잡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깨어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임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되었다.

혹시 예스가 나를 인기 있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가짜 모습은 깊은
관계를 연결하기 어렵다. 타인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싶다면  자기감정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드러내야 한다.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왜 기분이 좋았는지,
마음을 열어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 진짜 관계를 만날 수 있다. 내가 진정 원하고 바라는 사회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역시 그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인간관계란 인정이 아닌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만 두텁게 만들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