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경제관념 심어주기
유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돈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의 가치와 같은 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시킨다.
유대인의 성인식을 들어본 적 있는가? 유대인들은 남자아이 13세, 여자아이 12세가 되면 성인식을 진행하는데 성인식에 친척들이 모여 축의금으로 200~300달러의 돈을 낸다. 이렇게 모인 돈은 아이에게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채권, 예금 등으로 나누어 투자를 한다. 유대인들은 13세에 투자하는 법을 미리 배우고, 잘 투자한 돈은 20세가 되었을 때 두배나 세배가 불어난 경우가 많다. 돈을 불리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공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인 돈으로 졸업후 취업을 할 것인지 창업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부분은 취업을 하고, 창업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회사를 어느정도 다니다가 40대가 넘어서 창업을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미 13세에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들이 많다.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억만장자인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경제교육의 결과인 것이다.
한국의 요즘 부모들도 유대인 교육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TV등 매체들 역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가볍게 접근하거나 어릴 때 주식을 알고 투자하는 것을 장려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났다.
나의 아이에게도 아이 이름의 계좌를 만들어 관심 있는 주식을 서로 알아보고 미래 가치가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경험을 해보자.
나는 매월 1일에 용돈을 6학년 기준 1만 5천 원을 지급한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너무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하루 일과를 봤을때 하교 후 집으로 오는 일과가 대부분 이므로 많은 돈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사실 너무 많은 금액의 용돈으로 소비패턴이 과해질까 우려되기도 했다.
고학년인 아이는 주말에 친구들과 만나 카페에서 음료수도 사 먹고, 사고 싶은 음악 앨범이나 쇼핑,스티커 사진 찍기 등으로 대부분의 돈을 사용한다. 지난번엔 친구들과 만나 명절에 받은 용돈을 포함하여 한 달 용돈 이상의 금액을
모두 탕진하고 온 적이 있다. 친구들과 마음껏 돈을 쓸때는 좋았지만 이후 먹고 싶은 간식이나, 필요한 물건임에도 구매하지 못하는 궁핍한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는 본인의 잘못된 소비로 인해 발생되는 고달픔이기에 아이는 본인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이에게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실패가 되는 경험은 돈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최고의 선생님이 된 것이다.
계획적인 소비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아이는 월초에 받는 용돈을 4주로 나누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 번에 탕진하는 경우도 없어졌고 친구들이 좋은 물건을 산다고 해서 따라 사는 경우도 없어졌다. 소비를 할때에는 먼저 꼭 필요한지 생각을 하게 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금액에서 살 수 있는 물건과 살수 없는 물건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작은 고민이 반복되고 그 과정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 아이는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게 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나중에 사는 자신만의 훈련을 하게 된다.
이는 곧 성인이 되었을때 한 달에 받는 월급을 규모 있게 사용할 수 있고, 사업을 한다면 자금의 재정을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문제가 아닌 적게 벌어도
소비의 우선순위를 생각하여 합리적인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운이란 준비와 기회를 만났을 때 나타난다.
- 세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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