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인스타 하니?"는 요즘 세대 아이들의 첫인사 말이다. 마치 처음 만난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듯,
SNS와 인스타 계정을 통해 팔로워를 하고 좋아요를 누르며 서로를 파악하고 친해지는 것이다. 나의 아이 역시 최근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다.
이유는 친구들은 매일 본인들 인스타 계정에 올린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인싸 무리들에 끼고 싶은 모양이다.
여기서 인싸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이를 칭하는 말이고, 반대로 아싸는 무리에서 겉도는 친구들을 가리킨다.
단지 취향의 차이에서 비롯된 단어임에도 인싸는 좋다, 아싸는 나쁘다로 정의하기도 한다.
아싸여도, 친구가 많지 않더라도 내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관계가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데도 말이다.
SNS, 인스타 그램의 좋아요가 중요한가?
나 역시 인스타그램을 한다.
가족, 친구, 지인보다는 SNS 안의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만난 이웃들이 대부분이고, 서로에게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을 달아주며 친해진 관계이다.
이들은 내가 최대한 예쁘고, 유명한 멋진 곳에서의 행복함이 가득 느껴지는
사진 한 장을 인스타에 업로드하면, 가장 먼저 달려와 좋아요를 눌러준다.
그들의 '좋아 보여요' , 너무 예뻐요'등의 댓글을 보며 내가 마치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나보다 더 멋진 그들의 세상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열등감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도 있다.
실제로 SNS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상황을 비관하며, 가상의 세계에 비친 남들의 모습을 부러워하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SNS에서 상태 방을 평가하는 기준은 인기, 외모, 성적, 재산 등 외적인 모습이 된다.
이러한 외적인 모습을 평가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에서는 인스타 그램의 좋아요가 많아질수록
만족감을 느끼지만 살아가며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런 좋아요, 친구 추가,
댓글 따위까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정말 피곤한 일이다.
그럼 게시물속에 행복은 진짜인가?
SNS 안의 행복한 모습이 우리의 일상이고, 인생이라면 세상에는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생은 멋진 곳에서의 여행, 누구나 느끼는 행복, 나를 설레이게 하는 모습의 일상도 있지만, 가끔은 감당하기 힘든일도 있고, 슬픈 이야기도 있기 마련이다. 단지 이런 부정적인 느낌까지 공유하고 싶지 않는것 뿐이다.
가족과 친구가 나에게 힘이 된다고 느낄 때가 언제일까? 내가 어렵고 힘들 때 위로해주고 슬픔을 공감해 주며 아픈 감정을 이해해 줄 때 그들은 소중한 가족, 진정한 친구임을 느끼게 된다.
이런 힘든 일상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소통하며 누가 더 행복하고, 잘 사는가를 경쟁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
- 무리하게 인싸가 되기 위해 피곤한 삶을 산다면 인간관계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 나와 맞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울한 감정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
- 인싸와 아싸로 규정짓고, 인스타에 보이는 모습으로 행복을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 인싸든 아싸 든 정해진 방법이 아닌 , 내가 누구와 어떻게 있을 때 행복한지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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