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온다.
부장님께서 퇴근 5분 전에 약속이 있는 나에게 갑자기 야근을 시켰다.
선생님은 친구들과 모두 한 잘못에 나만 혼을 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온 집안이 난장판에 산더미 같은 빨래와 설거지를 보니 화가 난다.
등 우리는 매번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타인에 의해 시작되는 화를 나가 선택할 수는 없다.
화가 날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할까?
화를 내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다.
화가 나 상황이 분노로 치닫기 전에 나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단순한 화가 아닌 분노로 치닫게 되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져 감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때, 잠시 말을 멈추고, 1분가량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이성적인 상황을 생각한다.
나의 경우 화가 났을 때,
내가 어떤 어휘를 선택하고 어떤 음성으로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서로 더 크게 분노하는 상황이 오거나 반대로 생각보다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더 크게 분노한 후 나에게 남는 것은 후회였다.
또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되고 관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림을 깨달았다. 이렇게 호흡을 가다듬는 과정을 통해 감정 섞인 말과 행동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내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다.
어쩌면 분노했을 때 보다 문제가 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분노할 수 있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친구 자녀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상황이다.
그네 하나를 가지고 서로 한 개의 그네를 먼저 타겠다고 떼를 쓰고 있다.
나는 아이들을 똑같이 타이르며 이성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전히 양보하지 않는 아이들을 본다면 슬슬 분노 유전자가 꿈틀댈 것이다. 그렇다고 친구 자녀에게 화를 낼 수 있는가?
아마도 다시 웃으며 아이들에게 차분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나의 아이와 타인에게 대하는 모습이 다를 것이다.
나의 아이를 타인 대하듯 생각을 바꾼다면 분노의 감정을 쉽게 표출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막말을 퍼붓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제는 대체 공휴일로 3일 동안 아이와 함께 보냈다. 그런데 아이는 쉬는 내내 친구와 놀거나 핸드폰을 하는 시간으로 대부분을 보냈다.
그럼 나의 마음속에는 '숙제는 언제 하려고 놀기만 하지?' '미리 해놓고 놀면 얼마나 좋을까?' 등의 생각이 머릿속에 채워지는 순간 ' 쟤는 어쩌려고 저러지?'라는 생각과 함께 화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혹은 ' 너 숙제 언제 할 거야?' 라는 엄마의 말에 ' 아 또 잔소리 숙제 그거 내가 알아서 할게 '라는 아이의 말에 ' 너 엄마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잔소리? 네가 알아서 미리미리 하면 내가 잔소리하니?'라고 씩씩 거리는 순간 치밀어 오는 분노가 머릿속에 가득 찰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분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나의 엄격한 규칙이나 기준을 아이에게 정하고,
그것을 지키지 못할 때마다 부모들은 분노가 표출된다.
그러므로 기준에 아이를 끼워 맞추기보다,
좀 더 기다려 보자의 여유 있는 생각을 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은 나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황이 분노를 키울 수 있는 권리를 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상황은 분노를 전혀 조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조금 화가 나면 행동을 하기 전에, 말을 하기 전에 열을 세라.
몹시 화가 났을 때는 백을 세라.
화가 날 때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숫자를 셀 필요조차 없어진다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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