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은 왜 해야 할까?
전 세계 1년 폐기물, 쓰레기의 양은 2050년에 34억 톤이 될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34억 톤??? 도저히 체감할 수 없는 양이다. 우리 지구는 쓰레기로 제대로 앓아누웠다. 마구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 쓰레기섬을 만드는가 하면, 육지 또한 쌓여만 가는 쓰레기를 어떻게 어디에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마저도 작은 땅덩어리인 대한민국에겐 너무나 어렵고 힘든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쓰레기를 처리하는 좋은 아이디어가 어디서든, 누구한테든 나오기만 한다면 아마 그 사람은 억만장자에 대대손손 부와 명예를 가지고 살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된 쓰레기를 조금만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가 버리고 있는 쓰레기가 진짜 사용할 수 없는 쓰레기 인가?
커다란 쓰레기봉투에 음식이며, 쓰레기며, 플라스틱이 모두 한데 섞여 있다면,어느 것이 쓰레기고, 어느것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기에 우리는 재활용을 열심히 하고 있다. 즉, 다시 사용할 수 있는것과 사용할수 없는것을 분리하여 이중에서 사용할수 있는 것을 모으기 위한 행위인 것이다.
쓰레기와 환경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내가 어릴 적 환경보호는 "화단에 들어가지 마시오" 푯말을 보고 잔디를 밟지 않는 것이 환경보호라고 생각했었고, 20대의 젊은 시절 환경보호에 대해 심각하게 또는 중요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요즘 MZ세대 젊은이들은 나때보다 더 빠르게 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친환경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MZ 세대들이 생각을 실천으로 옮김으로써, 본인들의 스토리와 정보를 공유하게 되며 활성화되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본인들의 sns 계정에 업사이클된 브랜드의 가방, 옷 등을 공유하고, 여행과 줍깅을 하면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모습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어렵지 않음을, 누구가 할 수 있다는 것에 그 의미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들
업싸이클링 'up(grade)' + '(re) cycling'
: 버려지는 제품을 새로운 물건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
줍깅 한국어 '줍(다)'과 영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뜻함. '플로깅'이의 한국 표현.
MZ세대들의 활약으로 그들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자연스럽게 재활용이나, 일회용 줄이기, 산과, 바다, 공원등으로 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는 일상 속의 줍깅 활동이 진행되고, 이 같은 트렌드는 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게 된다. 이로 인해 재활용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페트병이 가방이 되어,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은 관심을 끌게 되고, 이는 곧 유행처럼 번져나가 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인식들이 모이게 되면 우리는 재활용품이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라는 인식 변화를 만들어 낸다. 하나의 작은 변화는 최근 기업들에게도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게 된다.
CJ CGV는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환경 캠페인을 추진하는가 하면,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탄소저감을 목표로 기획한 식생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저탄소·친환경 농축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생산, 가공 폐기물 감축, 먹을 만큼 만들고 남김없이 먹기 같은 음식쓰레기에 대한 캠페인이다.
JB금융그룹 역시 지난해에 이어 에코백을 제작하는 등, 비닐 및 종이봉투 등 일회용 포장물 사용을 줄이고 에코백 사용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마트와 함께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기념하여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환경을 사랑하는 작은 발걸음 캠페인'의 수익금을 23일 옥스팜 코리아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기업에서는 환경을 통한 새로운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재활용의 샤넬 '프라이탁'
천막이나 에어백, 안전벨트 같은 폐품 등을 잘라내 가방을 만들어 전 세계에서 연간 500억 원 매출을 내고 있는 '프라이탁' 은 1993년부터 폐품을 명품 가방으로 재가공해 만들고 있다. 다 쓴 트럭용 방수 천막이나 에어백은 가방을 만들 때 천으로, 자동차 안전벨트는 가방의 벨트 부분으로 사용하며, 고무가 들어가는 부분은 폐자전거 튜브에서 얻는다. 1년에 가방을 만드는 데 드는 재료만 트럭으로 천막 200t, 자전거 튜브는 7만 5000개, 차량용 안전벨트가 2만 5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폐품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20만~70만 원으로, 세계 350개 매장에서 연간 500억 원어치가 팔린다고 하는데, 이는 폐품의 재활용, 폐품계의 명품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제품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같은 디자인 제품은 거의 없기에, 내가 프라이탁의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면 세상 유일무이한 나만의 유니크한 제품이 되는 것이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공동 사장인 마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 형제는 지금도 본인들이 만든 가방을 멘 채 매일 아침 자전거로 출근한다고 한다. 이러한 훌륭한 폐품이 재발견 되게 된 이유는 스위스 취리히 출신으로 비가 오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중에 가방이 쉽게 젖어 방수가 잘되고 내구성이 좋은 가방을 찾던 중, 트럭의 방수 천막을 재료로 사용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생활 속의 사소한 발견일 수 있지만, 늘 재활용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사물을 관찰할 때 우리도 이와 같은 좋은 아이디어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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