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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이야기

쉽게 버리는 패션이 쓰레기 산을 만든다

by BEOM JUM MA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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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버리는 패션이 쓰레기 산을 만든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는 옷 정리를 한다. 아이에게 작아진 옷, 보풀이 심하게 난 옷, 유행이 지나서 입지 않는 옷, 사놓았는데 입지 않아 앞으로도 안 입을 것 같은 옷 등 계절마다 정리해서 의류수거함이나 의류 폐기물로 정리를 한다. 예전에는 고급 메이커 의류를 사서 몇 년 입거나, 좋은 품질의 옷을 아껴서 입었지만 요즘엔 중저가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아이 역시 최신 유행에 따르며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나 역시 이런 흐름에 맞는 패션을 좋아하는 편이다. 매년, 매 시즌별로 새롭고 다양한 옷들이 나오다 보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의류를 쉽게 소비하는 경향이 전보다 많아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의류 폐기물의 양은 2018년 6만 6000톤에서 2020년 8만 2000톤으로 24% 이상이 늘어났다. 이처럼 의류폐기물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한 계절도 지나지 않고 버리는 패션이 인기를 끌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라 무분별하게 사고 버리는 우리의 의류 소비패턴이 지구를 병들게 만들고 있다. 현재의 패션 시스템은 석유 등의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엄청나게 사용해 단기간 이용할 옷을 만들고 이런 패션 시스템은 환경의 귀중한 자원을 압박하며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데 2700리터의 물이 사용된다고?
미래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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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버릴때에도 환경오염이 발생하지만,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자원의 낭비가 발생한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에는 무려 2700리터의 물이 사용된다고 하며, 티셔츠를 염색하는 과정에서 염료나 표백제등을 사용하며 수질은 오염된다. 전 세계의 온실가스의 10%가 패션산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직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12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2030년까지 패션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0% 이상 급증할 전망이라고 한다.

옷 소재를 분류해 재활용하는것이 쉽지는 않다.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직물 분류는 숙련된 노동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섬유를 재활용하는 기술은 존재한다. 일본의 한 기업은 의류 폐기물 등 생활 쓰레기를 재활용한 기술로 유명하다. 이 기업은 미생물을 이용해 의류 폐기물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추출하고 전국에서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모아 세탁과 발효를 거쳐 바이오 에탄올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핀란드의 한 대학교에서도 친환경 섬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하며, 의류 폐기물을 분해할 때 남은 폴리에스터를 이용해 친환경 섬유를 만드는 기술 또한 연구 중이라고 한다.

천연소재와 합성소재를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각각을 다시 사용하는 방법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은 산업 규모로 확장하기 어려운 기술이며, 우리에게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재활용과 지속 가능한 직물들이 환경문제에 좋은 해결책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패션 산업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도 생각과 행동을 바꿀 필요가 있다.







환경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또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 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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